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변양호씨 '윗선' 비자금 유입 캐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변양호씨 '윗선' 비자금 유입 캐나

입력
2006.06.13 00:26
0 0

12일 검찰의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보고펀드 대표) 체포는 현대ㆍ기아차 그룹 비자금 수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는 등 그 동안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수사에서는 큰 성과를 냈지만 사용처 수사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변씨 체포를 계기로 사용처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지면 화살은 자연히 정부 관계자 및 금융권 인사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비자금 사용처 수사 검찰은 변씨가 김동훈(57ㆍ구속)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로부터 현대차 로비 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공판 과정에서 현대차 계열사인 아주금속공업과 위아의 부채 탕감 로비자금으로 현대차로부터 받은 41억6,000만원 중 자신이 챙긴 것은 6억원이며 나머지 돈은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등 전직 산업은행 임ㆍ직원 3명에게 14억2,000만원을 준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따라서 나머지 19억4,000만원 중 일부가 변씨에게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밝혀지지 않은 돈의 사용처와 변씨에게 간 돈의 흐름을 파악하다 보면 변씨의 ‘윗선’ 등 관련자들이 줄줄이 걸려들 수도 있다.

론스타 수사 검찰은 변씨를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 체포했지만 결국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도 병행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변씨는 그 동안 현대차보다는 론스타 수사와 관련해 집중 거론됐기 때문이다. 변씨는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당시 외환은행 매각 관련 주무팀장으로 이미 감사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현대차 사건과 관련이 없는 보고펀드 출자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한 것도 이 부분을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변씨가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 400억원을 투자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압수물 분석을 현대차 수사를 맡고 있는 중수1과가 아니라 론스타 수사를 진행 중인 중수2과에서 맡은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변씨는 누구 변씨는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재경부 국제금융담당관, 국제금융과장, 금융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 갑자기 사퇴해 사모펀드투자회사(PEF)인 보고펀드를 설립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