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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삼바축제 GO!… 14일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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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삼바축제 GO!… 14일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

입력
2006.06.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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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군단’의 카니발이 드디어 시작된다. 우승후보‘0순위’인 브라질이 세계 월드컵 축구사(史)에 또 다른 이정표를 남기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무대는 14일 새벽4시(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픽경기장.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크로아티아 전이다.

브라질은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 통산 여섯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건다. 1958년 첫 우승에 이어 62년, 70년, 94년, 2002년까지 총 5차례 월드컵 우승컵을 차지한 브라질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할 경우 3회 우승의 이탈리아, 독일과의 격차를 두 배로 늘리면서 명실공히‘축구 지존’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신기록 도전은 또 있다. 월드컵 역대 최초의 8연승 달성. 2002 한일월드컵에서 7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은 크로아티아 전 승전보로 이탈리아(1934~1938년)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7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각오다. 브라질은 이를 바탕으로 내친 김에 또 다른 7연승을 거둬 전대미문의 14연승 행진도 노리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핵심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한 막강 공격력.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아드리아누(인터밀란),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로 짜여진 공격진은 세계 최강이다. 특히 키플레이어 호나우두의 야망을 지켜보는 것도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호나우두는 이번 월드컵에서‘축구 황제’ 펠레가 세운 월드컵 3회 우승과 동시에 월드컵 통산 최다골인 게르트 뮐러(독일)의 14골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호나우두는 현재 12골을 기록 중. 그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우승하는 것”이라며 “팀이 또 한번 월드컵 트로피를 얻는데 도움이 되도록 내 몫을 다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세계 최강을 첫 상대로 맞은 크로아티아의 결의도 만만찮다. 간판 스트라이커 다도 프르쇼(레인저스)를 앞세워 98년 4강 진출의 이변을 재현하겠다는 것. 즐라트코 크란차르 크로아티아 감독은 12일 “10명 뿐인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강호 스웨덴과 비겼듯이 우리도 브라질 전을 앞두고 승부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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