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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LA한인회 새 회장/ "아메리칸 드림 아직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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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LA한인회 새 회장/ "아메리칸 드림 아직 남았어요"

입력
2006.06.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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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 회장에 당선된 뉴스타부동산그룹 남문기(53) 회장은 "주위 교민들 덕분에 낮선 이국 땅에 정착해 성공한 만큼 노인복지와 청소년의 마약과 진로 문제 등의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민사회에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교포 사이에서 남 회장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연 30억 달러(약 2조8,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최대 한인 부동산ㆍ투자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그는 교민들 사이에서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남 회장의 첫 미국 생활은 생계를 잇기가 급급한, '생존' 전쟁이었다. 건국대 행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주택은행에서 2년여 근무하다 29세 때인 1982년 부인 최성원씨와 함께 이민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그가 구한 첫 직업은 청소부다. 4년 남짓 청소부 생활을 하며 종자돈 4만 달러를 모았다. 이후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 자격증을 따고 한국인 부동산 중개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남 회장은 88년 LA 인근 가든그로브에서 직원 3명과 함께 뉴스타부동산을 창업했다.

지금은 미국 내 40여개 지사와 8개 부동산 학교, 장학재단 등 20개 계열사를 갖춘 대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직원수만 200명에 달하며 1,300명의 부동산 에이전트가 근무한다. 연간 수입이 10만 달러가 넘는 에이전트도 수백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가 해외 부동산 투자 규제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국내 거주 한국인들도 뉴스타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높아졌다. 뉴스타부동산 홈페이지(www.newstarrealty.com)에는 하루 평균 5,000~6,000명이 접속해 매물과 현지 투자 여건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고 있다.

최근 세계한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남 회장은 "해외 부동산 취득이 국부 유출로 비춰지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며, 자국민의 개인 자산을 증대시킬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정부가 적극 장려해야 한다"며 "뉴스타부동산 한국지사를 통해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를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시장과 시의원, 관료, 시민이 모두 한인인 '뉴스타시티'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우선 노인복지를 위해 실버타운을 만들고 이를 확장해 비슷한 생각과 생활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한인만의 도시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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