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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GS칼텍스 회장/ '1,000억 재단' 사회공헌 에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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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수 'GS칼텍스 회장/ '1,000억 재단' 사회공헌 에너지로

입력
2006.06.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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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에너지 리더로 책임을 다하며 우리 사회와 동반 성장을 추구해 왔다. 이제 공익재단 설립 등 보다 구체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GS칼텍스 허동수(63) 회장은 임직원들을 상대로 이 같은 말을 강조한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최근에는 '통 큰' 계획을 내놓았다.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재단법인 'GS칼텍스재단(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재단에 매년 100억원씩을 출연해 2015년까지 모두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가장 큰 출연 규모다.

사실 GS칼텍스는 지난해 3월 LG칼텍스정유에서 사명을 바꾸기 훨씬 전인 1990년대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기울여 왔다.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시의 중ㆍ고ㆍ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환경미술대회 및 어린이 글쓰기 대회도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열린다.

특히 2004년부터 허 회장의 뜻에 따라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정유회사의 이미지를 살려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모토로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만들기도 했다.

사원이 기부한 액수만큼 회사도 돈을 내 자원봉사 기금을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도입했다. 미국의 GE 등 세계적인 기업처럼 '재단'과 '자원봉사단체'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셈이다.

새로 설립되는 재단의 이사회는 허 회장을 포함, 학계와 사회단체의 명망있는 인사 10명으로 구성된다. 문화관광부의 재단 설립 허가가 나오는 다음달 중순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GS칼텍스재단은 출연금을 선진문화 창달을 위한 문화예술 진흥사업, 국가의 미래 발전을 위한 인재육성사업, 소외계층 복지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기업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며 "이번 공익재단 설립을 계기로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내 조직문화 및 임원들의 자세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다. 수동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 회장은 "고유가가 고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설비증설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이고 실천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회사가 먼저 경쟁력을 확보하게 수익을 창출한 다음에야 다양하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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