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5위 기업에 올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자 ‘세계 500대 기업’ 기사에서 “미국의 엑손 모빌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3월말 기준 시가총액 3,716억3,130만달러로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엑손 모빌은 지난해 2위였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1위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올해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와 똑같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씨티그룹(4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ㆍ5위), 뱅크 오브 아메리카(6위), 로열 더치 쉘(7위), 월마트(8위), 토요타자동차(9위), 가즈프롬(10위) 등이 10위권내에 포진했다. 가즈프롬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회사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의 대명사나 다름없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500대 기업명단에서 탈락했다. 특히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 생산 기업이 500대 기업 중 37개나 됐고, 부문별 가치총액으로 봐도 금융다음으로 높은 11.2%를 차지했다.
일본 경제의 회복과 함께 일본 기업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500대 기업 중 일본 기업의 수가 지난해 43개에서 올해 60개로 크게 증가했다. 미쓰비시 이스테이트(218위)와 소프트뱅크(224위)는 2005년에 비해 순위가 200위 이상 급등했다.
반면 세계 최대 경제강국인 미국의 500대 기업은 지난해 220개에서 올해 197개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71억9,710만달러로 지난해 52위에서 올해 35위로 상승한 것을 비롯, 지난해보다 3개가 늘어난 9개가 5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은행(236위), 한국전력(260위), 포스코(326위), SK텔레콤(476위), LG필립스LCD(483위)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 세계 5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현대자동차(389위), 신한금융지주(488위), 우리금융지주(494위) 등이 올해 새로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한편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는 2005년에 비해 각각 176위, 106위, 18위가 오른 반면 SK텔레콤과 LG필립스LCD는 작년보다 각각 26위, 44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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