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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보 대출 금리 태풍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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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보 대출 금리 태풍 오나

입력
2006.06.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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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이 맞물리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각종 변동금리 대출의 시장금리는 세계적인 동반금리인상에 따라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 확실시돼 빚을 진 가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대부분 시중은행이 콜금리 인상에 따른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상승을 반영해 대출금리를 12일부터 0.05%포인트 내외 상향 조정한다.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결정하는 CD금리는 지난 8일 콜금리 인상 후 0.05%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02~6.42%로 적용한다.

지난주의 연 4.97~6.37% 보다 0.0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지난주 연 5.08~5.88% 사이였던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이번주부터 5.11~5.91%로 0.03%포인트 올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조정은 지난주 CD금리 상승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시장금리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0.03%포인트 인상한다.

한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예방한다는 취지에 따라 CD금리 변동분에 따른 조정 외에 각각 0.2~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주택담보대출에 추가로 부과키로 했다. 이에 따라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주까지 연 5.06~5.36%의 금리가 적용됐지만 이번주부터는 0.2%포인트 가산금리에 CD금리 상승분 0.03%포인트를 더해 연 5.29~6.59%로 올라간다.

하나은행은 투기지역의 다주택자나 투기자들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최고 0.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과할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고객들의 이자부담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CD금리 변동분의 10배 이상 수준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정책적 가산금리는 신규대출자에게만 해당된다.

하지만 가산금리 부과는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과당 대출경쟁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나온 정책금리 성격이 짙어 전체 시중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가계의 대출여건은 크게 악화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금리 상향 조정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대출고객들의 부담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지난 5월말 현재 총 가계대출 잔액은 318조원에 달하며 이중 약 75% 정도인 239조원이 시장금리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이다. 결국 주택담보대출금리가 0.5%포인트만 인상돼도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간 1조2,000억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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