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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민간인피해 위로금 美해병 지급분이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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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민간인피해 위로금 美해병 지급분이 절반 차지

입력
2006.06.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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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타 민간인 학살사건을 일으킨 이라크 주둔 미 해병대가 지난해 민간인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위로금이 지난해 이라크 주둔 전체 미군이 지급한 위로금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 사상이나 재산 피해에 대한 위로금으로 모두 1,97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가운데 9,500만달러가 해병대의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안바르주에서 집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특히 해병대가 실시한 팔루자 저항세력 소탕 작전 기간에만 수백만달러의 위로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됐다.

해병대의 위로금 지급액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저항세력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병대가 참여한 교전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해병대는 최근 진상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하디타 학살사건의 희생자 유족에게도 3만8,000달러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미군이 이라크인들에게 지급한 위로금 규모는 500만달러에 불과했던 2004년에 비해 약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위로금 지급액 급증은 지난해 여름 미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위로금 지급을 허용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항세력과 교전이 증가한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도 490만달러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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