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번번이 한국낭자군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번에는 규칙 위반의 망신을 당했다.
맥도널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박세리, 카리 웹(호주)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소렌스탐은 2번홀(파5)에서 규칙을 착각해 어이없게 2벌타를 먹는 불운을 겪었다.
소렌스탐은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안착시킨 뒤 두번째샷을 치기 전 볼 바로 뒤쪽의 디봇을 손으로 치웠다. 처음에는 떨어져 나간 디봇을 치우는 듯 했으나 곧 이어 아직 페어웨이 잔디에 붙어 있는 디봇마저 떼어내는 것이 웹의 눈에 띄었다. 웹이 소렌스탐에게 “규칙 위반이다”고 지적하자 소렌스탐은 스스로 2벌타를 부과했다.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고 들면서 생기는 디봇은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면 얼마든지 치울 수 있지만 일부라도 지면에 붙어 있다면 그대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골프규칙 13조2항에 규정을 어긴 것.
소렌스탐은 “규칙을 몰랐다. 모든 게 내 탓이니 누구를 탓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룰 위반에 따른 망신과 함께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중위권에 머무는 2중 수모를 당했다.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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