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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쑥스럽지만… 서른에 첫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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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쑥스럽지만… 서른에 첫 경험

입력
2006.06.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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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 셰브첸코, 뤼트 판 니스텔로이, 파벨 네드베트. 30줄에 들어서거나 넘어선 세 선수의 공통점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또 있다. 믿기지 않지만 이번 독일월드컵은 이들에게 첫 월드컵 무대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의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30ㆍ첼시)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동물적인 골 감각과 현란한 개인기로 지역예선 9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우크라이나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다. “지금 선거를 하면 대통령은 당연히 ??첸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크라이나의 국민적 영웅이다.

셉첸코는 1999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득점왕과 2004년 올해의 유럽선수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잉글랜드 명문 구단인 첼시와 계약(4년간 789억원)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첸코는 유독 큰 경기와 인연이 없었다. 98년과 2002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우크라이나가 연거푸 탈락했기 때문이다. 유로 2000, 2004대회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는 ‘큰 경기 징크스’에 발목 잡힐 뻔 했다. 지난달 9일 경기 도중에 무릎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다시 일어섰다. 피나는 재활훈련을 마친 그는 9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 후반에 교체 투입돼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조국 우크라이나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공격의 핵 뤼트 판 니스텔로이(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번이 첫 월드컵이다. 데니스 베르캄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반 후이동크 등 쟁쟁한 공격수들에 밀려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 그는 98년 가을에 처음으로 오렌지 군단의 일원이 됐다. 2002년에는 네덜란드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기적인 골잡이라는 욕을 먹어도 골만 넣으면 최고”라는 니스텔로이. 그는 언제 어디에서 공이 날라와도 시저스킥, 힐킥, 로빙슛 등 자유자재로 골망을 흔드는 무결점 스트라이커다. 2001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 매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한 그는 이번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기록,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체코의 노장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트(34ㆍ유벤투스)의 별명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 경기 내내 쉼 없이 맹렬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기 때문이다. 유로96에서 체코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으나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유로2004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해 체코 감독의 간곡한 구애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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