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원조 얼짱’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파라과이의 ‘차세대 꽃미남 스타’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가 격돌한다.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맞붙는 조별 리그 B조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맞대결. TV 화면엔 선수들의 발보다는 얼굴이 클로즈업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 팬들의 시청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녀들의 빅 매치’. 산타크루스는 지난 7일 독일의 ‘디 벨트’의 설문조사결과 최고의 꽃미남으로 뽑혔고, 베컴은 5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실력면에서도 둘은 양팀의 핵심전력이다.
잉글랜드는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는 데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주장인 베컴과 골잡이 마이클 오언(뉴캐슬)의 공격라인 조율이 경기를 좌우할 전망.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 맞서는 파라과이는 최근 2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저력을 앞세운다. 최전방 투톱에 산타크루스와 함께 넬손 발데스(브레멘)가 서고, 대인방어에 능한 수비수 훌리오 카세레스(아틀레티쿠 MG)가 디펜스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무릎부상으로 고생한 산타크루스의 컨디션이 변수다.
두 팀의 전력상 잉글랜드의 우위가 점쳐진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승으로 잉글랜드가 압도적 우세.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선 잉글랜드가 게리 리네커의 2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고, 2002년 4월 한일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선 오언 등의 맹활약으로 잉글랜드가 4-0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잉글랜드는 86년 이후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 큰 대회의 첫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이 적었던 징크스가 걱정스럽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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