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 13억명이 지켜봤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 13억명이 지켜봤다

입력
2006.06.10 00:02
0 0

전세계가 독일월드컵 열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세계 곳곳의 광장, 레스토랑, 술집에서는 월드컵을 주제로 한 토론이 불을 뿜고 있고, 축구관련 용품을 파는 상점들은 월드컵 특수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10일 새벽 열린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개막전은 전세계 13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았다.

가장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느끼게 해주는 곳은 우승후보 1순위인 브라질 훈련캠프가 있는 독일 오펜바흐. 8일에는 브라질 축구팀의 마지막 공개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2만2,000명의 팬들과 1,0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세계 각국 정상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특별하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대표팀과 화상대화를 갖고 최근 과체중 논란을 빚은 호나우두의 몸 상태를 물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9일 격려 메시지를 통해 “월드컵이 세계인들에게 독일의 좋은 점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월드컵을 보기위해 독일을 찾은 전세계의 축구팬들도 행복하고 평화로운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의 개막전 상대인 코스타리카의 오스카르 아이아스 대통령은 독일을 이길 경우 약 6ℓ의 맥주를 들이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진으로 5,7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지역의 메라피에서도 월드컵은 화제다. 전기공급 부족으로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TV시청을 할 수 없지만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뜨겁다. 마이클 오언의 팬이라고 밝힌 파투로만씨는 “오언의 첫 경기인 파라과이전을 볼 수 없어 답답하다”며 “월드컵 중계를 보는 것이야말로 지진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족자카르타 정부는 그곳 공공장소에 TV와 라디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국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남미와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47%를 차지하는 뉴저지주 뉴왁의 맥주 도매상인 스티브 모지어씨는 “월드컵 시작과 함께 주류판매가 10~15%나 늘었다”며 “거리마다 월드컵 열기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와 북한에도 월드컵 열풍은 비껴가지 않고 있다. 쿠바 공산당기관지 ‘그란마’ 인터넷판은 9일 독일월드컵 64개국 전 경기를 중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독일월드컵의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우표사는 최근 과거 월드컵에서 활약한 각국 선수의 경기 모습을 담은 4종의 우표를 발행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