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대회 개막을 맞아 기업들이 월드컵 응원전에 본격 나섰다.
기업들은 월드컵 열기에 맞춘 다양한 응원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으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마케팅 효과 상승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회 기간 전 직원이 참여하는 단체응원전 등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마케팅 효과도 올릴 계획이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전을 계획중인 SK텔레콤은 그룹 계열사에 동참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SKT는 이번 이메일에서 모든 계열사 직원에게 한국축구팀의 경기 당일에 거리질서 유지 및 행사 후 청소 등을 담당할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월드컵 거리응원전을 그룹 차원의 이미지 제고 기회로 활용키로 했다.
영조주택은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저녁 부산 명지지구 퀸덤하우스 앞에서 이승철, 설운도, 김완선 등이 출연하는 무료 응원 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2억원대 33평형 퀸덤아파트 1채가 경품으로 등장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월드컵대회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이날 뮌헨 월드컵 경기장 인근 올림피아파크에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참가국 선전을 기원하는 ‘굿윌볼 로드쇼’ 행사를 가졌다.
굿윌볼은 본선 진출국 국기와 현대차 로고 등을 그린 지름 4m크기의 대형 축구공으로,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본선 진출국을 돌며 받은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로 본선 진출국 국민들에게 기업 및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와 KOTRA는 12~18일 50개 수출업체로 구성된 월드컵 무역사절단을 독일에 파견한다. 이희범 무협 회장과 김수익 KOTRA 부사장이 동행하는 이번 사절단은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 국내 제품 홍보를 하고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현지 거리응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는 코엑스 메가박스 극장을 통째로 빌려서, 하이닉스반도체는 경기 이천의 공단 운동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전 직원이 모여서 13일 토고전을 단체 응원키로 했다. 또 LG전자는 야간 근무자들이 한데 모여 한국전 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식당과 교육장에 대형 스크린을 마련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모든 점포에 국가대표팀 승리를 기원하는 지름 1.5m짜리 대형 축구공을 비치하고 토고전 당일에 직원들이 나서서 고객들의 흥을 돋울 꼭짓점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자동차판매는 전국 영업소 직원들이 대회 기간 양복 대신 붉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기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실시간으로 한국팀의 경기를 중계하고 유럽행 승객에게 20벌의 응원복을 제공키로 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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