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징크스’와 ‘개최국 효과’ 중 어느 쪽이 위력을 발휘할까.
개막전 징크스란 전 대회 우승국이 개막전에서 약체 팀에게 패하거나 부진을 면치 못한다는 것. 개최국 효과는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개최국은 단 한번도 첫 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데서 생긴 말이다.
개막전은 원래 개최국 차지였으나, 1974년 서독대회부터 전 대회 우승국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개막전 징크스도 이 때부터 시작됐다. 브라질이 유고슬라비아에 졸전 끝에 0-0으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90년 이탈리아대회까지 16년 동안 전 대회 우승국은 개막전에서 단 1승(3무 2패)도 거두지 못했다.
미국(94년)과 프랑스(98년) 대회에서 전 대회 우승국이었던 독일과 브라질이 승리해 이 징크스가 깨지는 듯했으나 2002년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월드컵 처녀출전국인 세네갈에 0-1로 패해 징크스가 되살아 났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부터는 전 대회 우승국에 주어지던 자동 출전권이 사라져 개최국이 개막전을 갖게 됐다. 74년 독일대회 이전까지 있었던 개최국의 개막전의 경우 74년 독일대회 때까지 10번 모두 개최국이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때문에 독일은 개막전 징크스보다는 개최국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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