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스위스는 16강, 대한민국과 토고는 조 예선 탈락.’ 여러 외신과 유럽 도박 사이트 등이 내린 냉정한 결론이다. 평가전 결과도 프랑스와 스위스의 전력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신 보도와 평가전등을 토대로 2006 독일월드컵 G조의 기상도를 그려보았다.
프랑스 ‘쾌청’
최종엔트리 발표이후 치른 평가전 전적은 3승.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1대0)와 덴마크(2대0)를 격파한데 이어 지브릴 시세의 부상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 긴 했지만 ‘가상 한국’인 중국(3대1)을 제압했다.
외신들은 16강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USA투데이는 8일 “프랑스는 아주 약한 상대를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본선 진출국 중 매긴 프랑스의 전력 순위는 6위로 G조에서 가장 높다. 유럽의 유명 도박사이트 윌리엄 힐과 래드 브로크도 프랑스를 G조 예선 통과 1순위 국가로 꼽고 있다.
스위스 ‘맑음’
스위스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 “프랑스와 스위스가 G조의 나머지 두 팀보다 한 수 위”라고 치켜세웠다. 유럽의 스포츠 전문채널 유로스포츠도 최근 “스위스의 16강 진출이 희망적”이라고 전했다. 3차례의 평가전 결과도 고무적이다. 우승 후보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대결, 각각 1대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중국에는 4대1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도박 사이트들의 평가는 냉혹하다. 윌리엄 힐이 전망한 스위스의 우승 확률은 20위로 한국(21위)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 ‘흐림’
한국의 16강 전선엔 먹구름이 가득하다. 평가전 전적은 1승2무1패. 아프리카팀에 1무1패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베스트11과 후보 선수의 실력차가 크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외신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폭스스포츠가 4일 예상한 한국의 조 순위는 3위. BBC 인터넷판은 최근 “스위스와 프랑스가 2승1무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표 소속팀인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도 “한국은 1승2패로 프랑스(3승) 스위스(1승1무1패)에 밀려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고 ‘비’
토고의 평가전 성적은 4승1패. 프랑스 못지않은 결과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잘 것 없다. 3승은 독일 클럽팀을 상대로 거뒀다. A매치 성적은 1승1패. 사우디아라비아에 0대1으로 패했고, 졸전 끝에 약체 리히텐슈타인을 1대0으로 눌렀다.
로이터통신은 “월드컵 사상 최약체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토고를 낮게 평가했다. 유로스포츠도 “토고는 일찍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평했다. 도박 사이트 래드 브로크는 토고의 우승 확률을 31위에 올려놓았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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