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등의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1톤 트럭 3대 분량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이영국)는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 현대ㆍ기아차협력회(회장 이영섭)와 함께 200만명이 서명한 정 회장 선처 요구 탄원서를 8일 법원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된 탄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현대ㆍ기아차와 협력사 등이 서명을 받은 것으로, 1톤 트럭 3대 분량이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정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 장기화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된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특히 정 회장은 자동차 분야에 넓은 식견과 탁월한 안목을 갖춘 경영자로, 품질 경영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파산상태의 기아차를 우량기업으로 회생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완성차업계와 부품협력업체 종사자 등은 유가와 환율 등 자동차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적기에 진행해야 하는데,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 회장의 경영복귀 외에 대안이 없다”며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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