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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2주년 기획/ 여성이 희망이다 - 늘어난 일자리 절반이 강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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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2주년 기획/ 여성이 희망이다 - 늘어난 일자리 절반이 강사·교사

입력
2006.06.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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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작년에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성 인력이 고부가가치 일자리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여성취업자 수는 952만6,000명, 경제활동참가율은 50.1%이다. 2000년 876만9,000명(경제활동참가율 48.8%)과 비교하면 여성취업자 수가 75만7,00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ㆍ저숙련 비정규직에 치우쳐 있다. 2000~2005년 여성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교육서비스업종이다. 5년 동안 늘어난 전체 여성 일자리 76만개 가운데 32만개가 바로 이 업종에서 창출됐다. 최근 5년간 새로 늘어난 여성 일자리 2개 중 하나는 학원 강사나 학습지 교사인 셈이다.

또 간호사와 복지시설 근무자 등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분야에서 17만1,000개가, 음식ㆍ숙박업에서 11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5년 동안 대학(2년제 포함) 졸업 이상 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1.1%에서 43.6%로 증가해 성별에 따른 교육격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남성과 여성의 직종분리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여성들이 많은 직종의 경우 교사 등 일부 정규직을 빼면, 대부분 저임금ㆍ저숙련 직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은 “최근 수년간 기혼여성의 단순서비스부문으로의 취업이 여성고용 증대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여성 노동력이 주로 서비스부문에 몰리고 있는 현상을 고숙련ㆍ고부가가치 일자리로의 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고임금 정규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취업 비율은 급전직하로 떨어진다. 직업 분류상 최상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의회의원(중앙ㆍ지방정부 포함) 및 기업 고위 임직원’ 등은 남자가 52만9,000명인 반면, 여성은 100분의1도 안 되는 4,500명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악화하는 남녀간 직종분리 현상을 개선하려면 여성인력 활용을 ‘국가적인 자원개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저출산ㆍ고령화로 노동공급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여성은 최후의 미개척 자원이라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창의력과 감수성, 지식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있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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