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요즘 등하굣길이 무섭다고 했지? 학교 오가는 길 주변엔 차들이 제멋대로 늘어서 있는데다 길에서는 트럭들이 씽씽 달리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 차들 사이를 꼬불꼬불 위태롭게 숨바꼭질하듯이 다니다 보면 위험천만한 일들이 어디 한 두 번이겠니.
얼마 전에도 충남 서산에서 한 친구가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했지? 어른들은 입만 열면 너희들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하지만 언제나 말뿐이었어. 어른들이 학교주변을 스쿨존으로 정하고 조심운전을 다짐한 게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한 곳이 있다니 얼굴을 들 수가 없구나
또 표지판 세워두고 도로에 선 그어놓아도 이를 무시하고 달리기 일쑤고, 행여 아찔한 순간에도 오히려 다 너희들 잘못이라며 눈을 부라리는 어른들이 있으니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제 달라질 거야. 한국일보가 오늘 52회 생일을 맞아 학교 통학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앞장서기로 했단다. 안전표지판 등 각종 보호시설물을 통일시켜 잘 보이게 두고, 운전하는 어른들이 규칙을 솔선수범해서 지키도록 할 거야. 또 이를 어기는 사람들은 엄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도 강화할 생각이다.
교육부와 경찰청,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녹색어머니중앙회, 제일화재 등이 이 일을 도와준단다. 너희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할 테니 조금만 기다리렴. 그때까지 안전시설이 미흡한 곳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은 차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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