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생명과 나눔의 장을 연다.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9월 16일까지 여는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주제는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이다.
18일에는 명동성당과 교구 각 본당에서 개막 미사를 연다. 개막 미사는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며, 방송인 최유라 씨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생명나눔운동에 앞장설 것을 서약하는 헌신 약속서 봉헌이 8월 15일까지 각 본당에서 열리며, 9월 7~15일에는 모든 신자가 9일 기도를 드린다. 마지막날인 9월 16일에는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장엄 미사(폐막 미사)가 봉헌된다.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기간 동안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운동 ▦영ㆍ유아 국내 입양 운동 ▦전신자 장기 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맞춰 서울대교구 사제들은 16, 23일 열리는 ‘사제 성화(聖化)의 날’ 행사에서 장기 기증과 사후 각막 기증을 서약하고, 생명나눔운동에 모범을 보일 것을 약속한다. 성체대회 준비위원장인 곽성민 신부는 “서울대교구가 추진하는 생명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체(聖體)란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에게 먹고 마시라고 내어준 자신의 살과 피를 말한다. 성체대회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모여 성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증진시키고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신앙을 고백하는 행사로, 규모에 따라 세계성체대회, 국가성체대회, 교구연합성체대회, 교구성체대회, 본당성체대회 등이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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