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에 대한 개인들의 비관적 심리가 낙관적 심리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낙관론과 비관론의 역전은 8개월만이다.
고유가와 환율하락 추세 속에 경기선행지수 같은 실물경기 악화조짐이 가시화하고, 주식시장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개인들의 경기기대심리도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인가 혹은 나빠질 것인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98.0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하락이자,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계절요인이 반영된 계절조정 기대지수는 95.3으로 더 낮아져, 작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 전망 악화는 소비둔화 및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