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가 시립 전시관에 각국 성(性) 관련 미술품을 모아두는 성인전용 관람실을 설치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척시는 8일 해신당공원 내 어촌민속전시관 성민속전시실에 19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한 성인전용 관람실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삼척시는 성민속전시실 3층에 당초 수석전시실을 설치키로 했으나 어촌과 남근(男根)숭배 전설을 결합시킨 공원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백지화했다. 삼척시는 대신 이곳에 성 관련 조각들과 춘화 등을 전시키로 하고 사업 및 수익성 검토를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성민속전시실 1, 2층에는 세계 각국의 남근 조각 등 남근 숭배와 관련된 토산품과 유물 등을 전시한다.
이에 대해 사회단체 등 일각에서는 “성 민속을 명분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섹스산업을 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춘화와 성 관련 조각 등도 유물인 만큼 전시할 가치가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성인전용 관람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시에서는 목제남근 봉납 해신제가 이어져왔고, 이 지역에서 열리는 남근깎기대회는 외국인들까지 참가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척=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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