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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필승 포백 혹은 무적 스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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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필승 포백 혹은 무적 스리백"

입력
2006.06.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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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필승 해법은 맞춤형 전술.’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전술 운용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오후(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독일 입성 첫 훈련을 가진 뒤 인터뷰에 나서 “우리팀은 3-4-3과 4-3-3을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포메이션에 따라 박지성의 역할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4-3-3 포메이션때는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3-4-3 포메이션 가동시에는 그를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첫 경기인 토고와의 경기에서도 3-4-3 포메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월드컵에서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 상대의 특성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는 ‘맞춤형 전술’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승점 3점 획득이 목표인 토고를 상대로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뒤, 반전이 필요하거나 안정세를 구축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될 때는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 토고 - '박지성 시프트'로 변화주며 승점 3점 획득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할 시에 좌우 윙포워드 중 한 명이 중앙 수비수와 교체될 전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던 박지성이 전진 배치되고,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원을 지킨다. 좌우 윙백이 측면 미드필더로 올라서고 2명의 중앙 수비수에 교체 투입된 수비수 한 명이 가세해 스리백을 형성한다. 스리백 전환 시 중앙 수비수로는 김영철(성남)의 투입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3-4-3 포메이션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역의 성립도 가능하다. 특히 프랑스, 스위스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로는 3-4-3 포메이션을 선발 출장 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프랑스 - 스리백 빗장수비 가능성… 김동진 역할 커

특히 토고전과 달리 수세적인 경기를 펼쳐야 할 프랑스전에서는 스리백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김동진(서울)의 활용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동진은 3-4-3 포메이션에서 윙 미드필더 혹은 수비수로 투입이 가능하다. 김동진이 왼쪽 윙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이영표(토트넘)를 오른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과거 조 본프레레 감독이 즐겨 썼던 포메이션이다.

이영표를 왼쪽 미드필더에 그대로 두고 김동진을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에 배치할 수도 있다. 이 때는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중 한 명이 벤치로 물러난다. 김동진은 이미 지난해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격찬을 받은 바 있다.

# 스위스 - 승점 4점땐 굳히기, 아닐땐 공격적 포백

스위스전 선발 라인업은 앞의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경기 결과, 승점 4점을 확보했을 경우에는 3-4-3 포메이션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16강 진출이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16강 진출을 위해 스위스전 승리가 필수적일 경우에는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후 후반 상황에 따라 3-4-3 포메이션으로 변경,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쾰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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