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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小수출기업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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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小수출기업 무너진다

입력
2006.06.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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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중소 수출기업 수가 3,000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원자재가격 압박을 견디지 못해 문닫는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기업은 2만8,542개로 전년도에 비해 2,103개나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중소 수출기업은 879개나 줄어, 2년간 수출업체수는 총 3,000개나 감소한 셈이다.

올해(1~4월) 들어서도 중소 수출기업은 작년에 비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문닫는 중소 수출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환율하락이 일차적 원인이다. 중소기업수가 3,000개 줄어드는 사이, 원ㆍ달러환율은 1,200원에서 1,000원으로 떨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환율이 10% 떨어지면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내려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소수출업계의 고사위기 속에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축소, 2003년엔 42.2%에 달했으나 2004년엔 35.6%, 지난해엔 32.4%까지 추락했다.

이승우 재경부 정책조정국장은 이와 관련, “중소 수출기업들의 경영난 타개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 수출기업은 타 수출업종이나 아예 내수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업종전환을 위해 기계장치 건물 토지 등을 처분하거나 물류시설을 처분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나중에 물리는 이연과세 혜택을 줄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조성해 일반대출에 비해 0.8%포인트 낮은 금리로 수출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은행도 3,000억원의 특별자금을 1%포인트 낮은 금리로 연내 지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대출만기 연장, 외화매출채권매입, 기존대출에 대한 통화전환 옵션 무상적용 등 지원책을 펼 방침이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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