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2006/ 토고, 승리의 부두교 주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2006/ 토고, 승리의 부두교 주술?

입력
2006.06.09 00:21
0 0

8일 독일 방겐 알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고 팀의 훈련. 오전 내내 보이지 않던 선수들이 하나 둘 경기장에 모여들더니 5분 후 선수단 전체가 손을 잡고 둥근 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토 피스터 감독과 피트 함베르크 코치는 멀리 떨어진 채 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동안 보였던 자유분방하고 웃음 띤 얼굴은 찾아볼 수 가 없었다. 마치 종교의식을 행하듯 경건한 분위기가 묻어나왔다. 한국 취재진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이들을 바라보았다. 부두교를 염두해 둔 시선이었다. 토고가 전통 민속신앙인 부두교의 힘을 빌려 한국에게 주술을 걸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두교 대사제 토그부이 아시오그보 냐그브롱즈로는 토고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두교 주술사들이 능력 발휘에 들어갔으니 토고는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장담한 상태였다.

토고의 기자들은 “집중력을 갖고 팀워크를 다지는 일반적인 행동일 뿐”이라며 “브라질 선수들도 경기전 비슷한 의식을 갖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선수들 중 부두교 신자가 있냐는 말에는 자신도 모른다며 답했다. 비밀스러운 토고는 실력만큼이나 베일에 가린 것이 너무 많은 느낌이다.

방겐(독일)=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