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체 G마켓의 성장이 눈부시다. 인터넷 장터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옥션과 수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G마켓의 성장 가능성을 읽은 야후는 이 회사 지분 10%를 인수키로 했다.
G마켓은 7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 발행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미국 주식예탁증서(ADS) 형태의 공모방식으로 추진되며, 규모는 1억~1억5,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은 또 이날 야후닷컴이 미국 벤처캐피털 오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G마켓 지분 중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야후는 인터파크(34.4%), 오크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19%),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 일가(11.2%)에 이어 4대 주주가 됐다.
댄 로젠스웨이그 야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G마켓의 전자상거래 시장 노하우를 야후코리아 등 한국내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검색서비스 사업과 접목,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G마켓은 옥션과 업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은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구매자가 존재하는 이른바 오픈마켓에서 경쟁체제를 다져왔다. 옥션이 거래 회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오픈마켓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동안 G마켓은 이효리, 신화 등 스타급 연예인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 지난 해 처음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G마켓은 올들어 처음 거래액 부분에서 옥션을 능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1분기 거래액은 4,690억원으로, 옥션에 비해 월평균 200억~300억원을 앞선다는 것이다.
방문자 수에서도 옥션을 위협하고 있다. 방문자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1월 첫째주 G마켓 방문자수는 555만3,000명으로 옥션(629만4,000명)에 비해 다소 뒤졌으나, 5월 둘째주 방문자수는 639만3,000명으로 옥션(646만2,000명)에 근접했다.
매일 방문자수를 알려주는 메트릭수에서는 4일 하루 동안 G마켓을 방문한 인원이 244만3,000명으로, 옥션 238만명을 제쳤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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