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회사 브랜드) 부문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현대차는 또 렉서스(토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이 차별화를 위해 회사 이름과 다른 별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고급 브랜드’까지 포함할 경우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7일 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 기관인 J.D.파워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벌인 ‘2006년 신차품질조사’(IQSㆍInitial Quality Study)에서 23개 일반 브랜드 가운데 1위(102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토요타(106점)와 혼다(110점)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IQS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중 신차를 구입한 미국 고객이 엔진, 승차감, 편의성, 디자인 등 217개 세부 항목별 불만 사항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IQS에서는 제기된 불만, 즉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는 3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획기적인 품질 상승은 정몽구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열정을 가지고 추진한 ‘품질경영’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품질 1위를 달성한 것은 현대차가 이제는 명차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일반과 고급브랜드(14개)를 합해 총 37개 브랜드가 참가한 2006년 IQS에서 현대차는 역시 10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IQS에서 현대차는 10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브랜드는 포르쉐(91점), 렉서스(93점) 등 최고급 브랜드였다. 토요타(4위ㆍ106점) 혼다(6위ㆍ110점) 아우디(18위ㆍ130점) 벤츠(25위ㆍ139점) BMW(27위ㆍ142점) 등 일반브랜드는 현대차보다 품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아자동차는 24위(136점)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차급별 평가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투싼이 소형 다활동차량(Compact Multi Activity Vehicle) 부문에서 혼다 ‘CRV’, 닛산 ‘엑스테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반테XD와 그랜저는 각각 소형차와 대형차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동급 차종에서 각각 3위와 14위로 기록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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