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 쌍둥이 파일럿이 탄생했다.
7일 공군 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고등비행수료식’에서 육태형(25ㆍ사관후보생 112기ㆍ사진 오른쪽)중위는 1 전 이 과정을 마친 쌍둥이 동생 육태완(왼쪽) 중위의 뒤를 이어 파일럿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걸었다. 쌍둥이 형제가 공군 조종사가 된 것은 처음이다.
함께 공군사관학교에 응시했다 동생만 합격하는 바람에 지난해 11월 고등비행훈련을 마친 동생이 먼저 빨간 마후라를 맸다.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형은 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조종 장학생으로 선발돼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고 이날 파일럿의 칭호를 얻음으로써 마침내 쌍둥이 형제는 나란히 꿈을 이루게 됐다.
육태형 중위는 “동생은 비행훈련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선배였다”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동생을 생각하며 꾹 참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육 중위 등 36명이 공군 조종사 임명장을 받았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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