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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의 역사속 진실 기록한 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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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의 역사속 진실 기록한 참언론인

입력
2006.06.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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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별세한 김창열 전 한국일보 사장은 1958년 한국일보 공채 7기로 입사한 뒤 문화부장, 사회부장, 편집국장, 사장 등을 두루 거친 언론인이다. 1993년부터 99년까지는 방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방송의 공영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한국 언론사 전반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1980년대 이후 논설과 칼럼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올곧은 비판 정신과 균형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김성우 전 고문과 함께 격일로 쓴 ‘메아리’는 고인의 치밀한 분석력과 엄격한 문장, 김 전 고문의 감성적이고도 유려한 문장이 어우러져 한국일보 대표 칼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호암상을 수상할 당시 호암상 위원회는 고인을 일러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을 기록하고 시대를 선도한 언론인”이라고 평가했다.

고인은 논설주간으로 재직하던 1983년 사설의 가로쓰기를 처음 시도하는 등 신문 편집의 혁신에도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았다. 1986년 국내 언론 사상 공채 기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2001년부터 심근경색을 앓아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위암 장지연 선생 기념사업회장 등을 맡고 각종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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