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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中, 제2 내수시장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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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中, 제2 내수시장 삼겠다"

입력
2006.06.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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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2010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선두권 도약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중국의 휴대폰과 디지털TV 분야에서 ‘메이저 플레이어’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사업과 고부가산업재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LG는 이들 두개의 사업을 핵심축으로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에 주력,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기로 했다.

우남균 LG전자 중국총괄 사장과 나상진 LG화학 중국총괄 본부장(상무)은 5일 지난해말 준공한 지상 30층 규모의 쌍둥이빌딩(LG중국본사 건물)이 들어선 중국 베이징시 창안(長安)대로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의 중국 프리미엄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전문화, 집중화, 현지화를 중국사업의 3대축으로 설정해 중국 현지기업등과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하겠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특히 경쟁우위의 휴대폰과 디지털TV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이에 맞춰 연구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전조직을 제품별로 분리하는 전문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우 사장은 “현지 마케팅과 영업조직을 휴대폰, 가전, 정보기술(IT) 등 제품별 전문 조직으로 분리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토록 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는 4월 현지 출시한 초콜릿폰의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향후 멀티미디어 기능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고가형 제품으로 승부할 방침이며, 디지털TV는 50인치 이상 PDP TV와 42인치 이상 LCD TV 등 대형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정보전자소재와 고부가산업재 사업분야의 매출 비중을 늘려 국내시장과 같은 균형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석유화학분야는 고유가에 따른 석유화학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난연ABS와 투명ABS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을 확대하고, 현지 생산기지의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키로 했다.

정보전자소재 분야는 중국 IT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편광판과 2차 전지를 중심으로 품질경쟁력 강화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세계적인 IT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나 상무는 “매출확대보다는 사업체질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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