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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균 LG전자 中총괄 사장 "차별화한 영역 개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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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균 LG전자 中총괄 사장 "차별화한 영역 개발이 관건"

입력
2006.06.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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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물에 빠지면 붕어밥이 되고, 상어가 뭍에 올라오면 쥐에게 물어 뜯긴다.”

우남균 LG전자 중국총괄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중국사업 전략을 이같이 비유, 관심을 끌었다. 중국시장을 놓고 현지업체와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대신 LG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LG를 비롯한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의 딜레마, 즉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지만 순이익은 턱없이 낮은 후진적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처방으로 풀이된다.

연초 LG전자의 ‘중국사령탑’을 맡은 우 사장은 가전제품과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별화한 비즈니스모델을 전개, 2010년에는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밝혔다.

-중국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중국의 경제정책이 수출과 성장 위주에서 수출과 내수의 조화로운 발전으로 바뀌면서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기업의 ‘하드웨어’ 실력은 우리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중국기업들과 악을 써서 싸워선 안된다. 이기기도 힘들고, 이겨도 먹을 게 많지 않다. 중국을 글로벌 시장의 일부로 보고 차별화한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

-LG의 중국내 위상은.

“LG는 중국투자 500대 비중국계 외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베이징 장안대로에 초대형 사옥을 갖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LG가 뜨내기가 아니라,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동반자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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