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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2/ 6일 남은 토고전 "호흡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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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2/ 6일 남은 토고전 "호흡이 관건"

입력
2006.06.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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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드디어 결전지 독일에 입성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의 바로미터가 될 토고(13일 오후 10시ㆍ한국시간)와의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지 6일에 불과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심정으로 ‘필승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먼저 전지훈련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 한국은 전지훈련 동안 상대방에게 전방위에 걸쳐 압박을 가하며 볼 소유권을 유지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노르웨이와 가나를 상대로 치른 ‘실전 스파링’에서는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공격-미드필드-수비에 걸친 유기적인 플레이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 수비진 불안 문제 해소를 위해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진 간의 커버플레이와 협력 수비 능력 향상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노르웨이전에서는 공격진들이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에게 압박을 가하지 못해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롱킥 위주의 공세에 속절없이 당했고, 가나전에서는 개인기와 돌파력이 좋은 상대 미드필더들을 자유롭게 풀어줌에 따라 수비진의 부담이 가중됐다. 중앙 수비와 측면 수비, 미드필더들이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며 공간을 이용한 침투패스에 무너진 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6일 스코틀랜드 최종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이운재(수원)와 최진철(전북)도 커버 플레이와 협력 수비의 중요성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의 개발도 필수적이다. 특히 평가전 동안 한국 축구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통한 득점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좌우 측면 플레이어들의 호흡이 맞지 않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최대 강점이 스피드와 조직력에 있다고 볼 때, 측면 돌파를 이용한 득점 루트 확보는 필수적이다. 특히 첫 상대 토고는 측면 수비와 수비 뒷공간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격시 약속된 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다. 개인기가 앞서 있는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기 위해 공격수간, 혹은 공격수와 미드필더간의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포지션에 얽매인 단조로운 공격으로는 상대 골문을 쉽게 열 수 없음이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세트 피스를 통한 득점 능력도 개선해야 한다.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만든 득점 찬스는 가나전 후반 26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박지성이 헤딩슛한 것이 유일하다. 세트 피스를 활용한 마무리 능력 보완이 절실하다.

쾰른(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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