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에 대해서는 ‘태도변화를 전제로 조건부 확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59.4%로 가장 많았다. ‘현재 수준보다 축소해야 한다’는 25.6%였고, ‘현 수준 유지’(8.1%)와 ‘현 수준보다 확대’(5.3%) 견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북측에 선(先) 태도변화를 요구하거나 지원을 축소하자는 주장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사실은 국민의 대북한관이 보수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게 한다.
‘조건부 확대’는 20대에서 64.1%, 30대 61.8% 등 젊은 층에서 많았고, 화이트칼라(66.5%)와 학생층(67.5%), 대구ㆍ경북(65.4%)에서도 많았다. ‘지원 축소’는 60세 이상(37.7%) 등 고연령 층과 월 소득 100만원 미만(36.9%)과 중졸이하(33.1%) 등 저소득 및 저학력 층에서 비교적 많이 나왔다. ‘현 수준보다 확대’는 호남(13.2%)과 대재 이상(7.5%)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한반도 안보유지를 위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할 국가로는 미국을 꼽은 응답자가 59.7%로 압도적이었고, 다음으로 중국(16.9%), 북한(16.6%) 순이었다. 일본(1.6%)과 러시아(0.6%)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미국을 지목한 답변은 대구ㆍ경북(66.4%)에서 가장 많았고, 호남(53.8%)에서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73.1%)과 50대(69.2%) 등에서 미국을 많이 꼽았고, 30대(46.5%)와 20대(56%)에선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국이라는 응답자는 20대(22.5%)에서 유독 많았고, 북한은 30대(25.7%)에서 두드러졌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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