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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행궁도 보고 등산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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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행궁도 보고 등산도 즐기고

입력
2006.06.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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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조선시대 행궁(왕이 왕궁 밖에 나가 머물던 별궁)이 복원중이고 성곽도 대대적으로 보수되고 있다. 성곽을 따라 안팎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새롭게 단장됐다.

경기도는 수원 화성(華城)에 이어 남한산성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신청키로 하고 482억원을 들여 성곽과 남한산성 행궁을 복원하고 있다. 남한산성 행궁의 경우 화성 행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인조 때인 1626년 완공돼 화성행궁보다 시기적으로 170년이 앞선다.

2008년 완공예정인 남한산성행궁은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상궐(72칸) 하궐(154칸) 좌전(26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상궐과 좌전은 비교적 완전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으며 하궐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중이다. 도는 로터리∼행궁 구간 3만㎡(약 9,300평)를 정비지역으로 지정, 상가를 이전하는 등 단장할 예정이다.

도와 광주시는 또 남한산성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곽 11.7㎞(본성 9㎞, 옹성 2.7㎞)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현재 서문과 동문 일대를 보수하고 있으며 2008년까지 남은 본성 2.5㎞를 보수, 전체 성곽을 완전한 형태로 복원할 예정이다. 외성과 옹성은 예산을 확보해 장기계획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한산성은 통일신라시대 주장성에서 출발할 만큼 규모나 역사에서 국내최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성 주위로 등산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1시간 안팎의 짧은 코스가 있는가 하면 5㎞ 길이의 성 안쪽 일주 등산로는 일주 하는데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성곽 바깥 등산로는 4시간여 걸린다. 성곽 일주 등산로는 비교적 평탄한 편이어서 가족단위 등산객에게도 부담이 없다. 또 무너져 내린 옹성과 바닥만 남은 외성을 보면서 세월의 무게와 아픔을 느껴볼 수도 있다..

주말마다 이 곳을 찾는다는 김건태(48)씨는 “산세가 험하지 않아 평상복 차림으로도 산행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성곽을 일주하면서 내려다보는 서울 및 하남의 경치는 언제 봐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북문에서 수어장대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울창한 침엽수림이 들어차 있어 산림욕에도 그만이다. 문의 남한산성관리사무소 (031)743_6610.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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