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최종평가전에서 우리나라 응원단이 보여준 매너가 구설에 올랐다.
현지 교민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백명의 응원단은 경기 시작 전 가나의 국가가 흘러나오자 갑자기 꽹과리와 북을 쳤다. 이어 우리 국가가 연주될 때는 다같이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애국가를 따라 불러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국민과 네티즌들은 “부끄럽다”며 미숙한 응원문화를 비난했다. 회사원 최민호(32)씨는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배려 없이 자기들끼리 좋다고 난리 치는 응원단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네티즌 baramith는 “축구만 진 것이 아니라 응원매너도 완전 꽝이었다”며 응원단을 질타했다.
그러나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 zizmsdl34는 “응원단이 우리 대표팀을 위해 어디까지나 선의에서 한 일”이라며 “이 문제를 빌미로 응원문화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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