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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중국 광동SK특수소료 법인장/ 비공식 모임…영어 교육…스킨십 경영으로 이직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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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중국 광동SK특수소료 법인장/ 비공식 모임…영어 교육…스킨십 경영으로 이직률 제로

입력
2006.06.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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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화 성패는 사람에 달려 있습니다"

SK㈜의 중국 현지 생산ㆍ판매 법인인 광동SK특수소료 유한공사의 김영철(46ㆍ사진) 법인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관건"이라며 "그 핵심은 중국 직원들과의 융화와 일체감 형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노동시장은 직장 이직률이 매우 높은 반면 계약 이외의 가외 일을 기피하는 경직성이 있어 한국 기업이 토대를 잡기 어렵다"며 "단지 임금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중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중국 현지화의 해법으로 철저한 직원 교육과 함께 충분한 대우를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 로열티를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과 회사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매주 화ㆍ목요일 정기 직원 교육을 갖는 것을 비롯해 기술 및 영어 교육, 소규모 비공식 그룹 모임 등을 자주 한다"며 "회사 업무 이후에도 중국 직원들과 개인적인 상담을 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쓰는 스킨십 강화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현재 광동SK특수소료의 1년 근속 직원들은 중국 현지 회사보다 1.5배 이상 높은 월 1,000위안의 급여를 받는다"며 "그 외에도 사회보험, 주택부금 등 중국기업에는 없는 추가 혜택을 주고 있어 첫해 높았던 이직률이 지금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광동SK특수소료 유한공사는 SK㈜가 2003년 770만 달러(지분율 100%)를 투자해 중국 광둥성(廣東省) 자오칭(肇慶)시에 세운 최초의 현지 생산공장으로, SK㈜의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회사 설립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 같은 현지화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가공사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난해 13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을 10년 뒤인 2015년에는 2,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중국 사업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둥성=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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