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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 존의 실종된 한국계 애인, 멕시코서 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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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튼 존의 실종된 한국계 애인, 멕시코서 은둔"

입력
2006.06.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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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 ‘적과의 동침’을 연상시키는 일이 일어난 것인가. ‘적과의 동침’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남편의 의처증과 폭력을 견디다못해 바다낚시를 갔다 실종된 것으로 위장, 남편으로부터 도망친다.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지난해 바다낚시를 갔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58)의 애인인 한국계 2세 패트릭 김 맥더모트(49)가 멕시코에 숨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일간 쿠리어 메일은 5일 맥더모트를 멕시코 북서부 벽촌인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에서 본 목격자들이 3명이나 있다고 보도했다.

맥더모트는 지난해 6월 30일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바다낚시를 하기 위해 낚싯배를 탄 뒤 일주일쯤 뒤 실종됐다. 캘리포니아 해안경비대는 맥더모트와 함께 배를 탔던 23명의 낚시꾼과 3명의 승무원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그의 행방은 묘연했다.

호주 가수인 올리비아 뉴튼 존은 1996년 TV 광고 촬영차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다가 카메라맨인 연하의 맥더모트를 만나 9년 동안 연인 관계로 지내왔다. 그는 맥더모트의 실종 후 “나의 너무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안전하기를 바라며, 김씨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리어 메일은 맥더모트가 바다낚시를 갔다 실종,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 데는 자녀 양육비 수천달러를 지불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법당국의 처벌을 피하고 개인 빚을 갚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맥더모트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그의 실종사건과 관련한 배심원단의 끈질긴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멕시코 바하 반도에 있는 조그만 마을 토도스 산토스와 관광지인 카보 산 루카스에서 그를 보았다고 했다. 카보 산 루카스에서 80km 정도 떨어진 토도스 산토스에 있는 한 술집 주인은 맥더모트가 3개월 전에 자신의 술집에 와서 조용하게 맥주를 한 잔 하고 갔다고 말했다.

또 토도스 산토스 외곽에 있는 서핑캠프장 주인 제이미 도비스도 비슷한 시기에 맥더모트가 들러 길을 물어보았다고 말했고, 카보 산 루카스에 있는 술집 주인 존 브라운은 5월 26일경에 맥더모트를 보았다고 말했다.

바하 반도 지역은 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는 ‘수상한 사람들이 찾는 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선 만나는 사람들의 과거 행적을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며, 2,600달러만 주면 새로운 신분증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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