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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4/ 독일 월드컵 3대 돌출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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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4/ 독일 월드컵 3대 돌출변수

입력
2006.06.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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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대회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이 뜻하지 않은 돌출변수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코칭스탭들은 날씨, 팀가이스트, 심판 등 새 변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독일의 요즘 날씨는 변덕스럽기 그지없다. 본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일본 대표팀은 지금 ‘동계 훈련’ 중이다. 도착 후 일주일 동안 낮기온이 10도를 넘어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 지난 주에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 속에서 독일과 평가전을 했다. 두꺼운 장갑과 여벌의 겉옷은 훈련 필수품이 됐다. 대표팀의 지쿠 감독은 선수들이 감기라도 들지 않을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스케줄을 바꿔 일찌감치 하루 훈련을 마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드필더 나카무라 ??스케는 하얀 입김을 뿜으며 “부상도 걱정이다. 훈련이 끝나면 많은 선수들이 뜨거운 물에 몸부터 담근다”고 전했다.

독일 남부의 방겐에 캠프를 차린 아프리카 나라의 토고는 최근 7도 안팎의 추운 날씨에 싸라기눈까지 내려 천연잔디 대신에 인조잔디 연습장에서 훈련 중이다. 독일 중남부 키싱엔에 캠프를 차린 에콰도르는 3~4명의 선수가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 한국이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를 프랑크푸르트의 평균 일교차는 13~15도다. 감기 걸리기에 딱 좋은 날씨다.

세계 최강 브라질팀은 선수들이 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 에 적응하지 못해 고민 중이다. 공의 정확도가 좋아지고 예측이 쉬워졌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 그러나 중거리 캐넌 슈팅으로 유명한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이 볼을 어떻게 차야 가장 잘 찰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꼭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골키퍼 호제리우 세니도 “비가 올 때 엄청난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팀가이스트는 공격수에게는 좋지만 볼에 회전이 많이 먹혀 골키퍼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팀은 올 1월에 공인구를 처음 사용했다.

심판들의 살벌한 분위기도 팀의 걱정거리다. 백태클(98년) 할리우드 액션(2002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하면 곧바로 퇴장이다. 상대의 유니폼을 끌어당기거나 고의로 안으면 경고를 주기로 했다. 또한 심판이 호루라기를 분 뒤에 공을 만지거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빙 둘러 에워싸면 옐로우 카드를 받는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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