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의 자동차부문 독점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마케팅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막과 함께 열리는 각종 FIFA 행사에 공식후원사인 정몽구 회장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최근 보내왔다. FIFA가 초청한 행사는 7~8일 뮌헨에서 열리는 FIFA 총회와 9일 개막전 등이다. 이들 행사는 FIFA 집행위원과 각국 축구협회장,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뮌헨 및 베를린 시장, 현대차를 비롯한 15개 월드컵 공식후원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하는 중요한 모임이지만, 정 회장의 참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또 월드컵 개막 전날인 8일 뮌헨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현대 굿윌볼 로드쇼 피날레’ 행사에도 정 회장이 참석, 제프 블레터 FIFA 회장과 집행위원, 베켄바워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 등을 초청해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이날 행사는 이미 축소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FIFA 주관 공식행사는 각국의 스포츠계와 경제계 등 각 부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참석,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정 회장의 불참으로 주요 행사의 규모와 의미가 반감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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