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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방…원더풀 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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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방…원더풀 승엽"

입력
2006.06.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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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0)의 홈런 태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4일 일제히 전날 도쿄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2004년 일본 진출 후 270경기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15, 16호)을 몰아친 이승엽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최근 4경기에서 18타수 11안타(0.611)로 맹활약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 계열의 스포츠호치는 “홈런보다는 안타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는 이승엽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그러나 안타의 연장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일격이었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은 “이승엽이 필요할 때마다 한방씩 터트려 준다. 정신력과 기술 모든 면에서 뛰어난 타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몰아치기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승엽의 최근 홈런 페이스는 가히 경이적인 수준이다. 이승엽은 지난 달 27일 지바 롯데전 이후 최근 8경기(31타수 16안타ㆍ0.516)에서 홈런 6개를 터뜨리며 본격적인 홈런왕 경쟁에 뛰어 들었다.

센트럴리그 1위인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ㆍ18개)와는 2개차. 지난해 인터리그 초대 공동 홈런왕(12개)에 올랐던 이승엽은 올 시즌에도 인터리그 22경기에서 벌써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한편 이승엽은 4일 세이부와의 3차전에서는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4타석) 무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끝냈다. 타율 3할1푼3리(208타수 65안타)에 16홈런 40타점.

요미우리는 9회 말 1사 만루에서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시미즈가 또 다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이겼다. 요미우리는 이날 소프트뱅크에 2-6으로 진 한신을 0.5게임 차이로 제치고 다시 센트럴리그 1위에 복귀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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