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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4/ 월드컵대표팀, 평가전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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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4/ 월드컵대표팀, 평가전 초라한 성적표

입력
2006.06.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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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한국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모의고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달 11일 최종 엔트리 발표 후 대표팀은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노르웨이, 가나 등 4팀을 상대해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들이 다수 결장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같은 성적표는 2002년 히딩크 호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히딩크호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직전에 치른 평가전을 통해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 앞둔 5월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4대1로 승리하면서 득점력에 자신을 얻었다.

이어 21일에 열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며 비겨 수비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불과 9일 앞둔 5월26일 전회 우승팀인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무려 5골을 주고받으며 2-3으로 석패, 16강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반해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라 애써 무시하더라도, 아드보카트호의 성적표는 판이하다.

역시 대회 개막 보름전인 지난달 26일에 열린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전에서 해외파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세네갈과의 경기는 미드필더들의 부진 속에 1-1로 비겼고 노르웨이전(2일)에서도 1.5군이 출전했다고는 하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스파링 파트너중 가장 수준이 높았던 가나에게는 베스트 11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3으로 완패했다.

물론 가나는 아프리카 최강으로 우리의 본선 첫 상대인 토고 보다 한 수 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평가전 성적이 좋다고 본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평가전에서의 지나친 상승곡선은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자칫 낭패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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