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1,300선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동안 뚜렷한 호재가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급락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강한 반등도 나타나지 못하고 호재보다 악재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주식 시장의 부정적인 움직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상태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300선 부근에서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수급상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매수 강도는 강하지 않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며, 관심의 초점은 ‘외국인 매수가 어떤 강도와 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가’ 여부로 모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이중 선물ㆍ옵션 만기는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과 저가 매수세에 따른 지지 세력이 맞서고 있는 현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베타가 높은 종목군(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대형 내수주, 통신, 유통, 금융 업종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폭이 컸던 옐로칩 계열의 종목들에 대해선 기술적 반등을 노려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환율과 유가 리스크로 소외되었던 정보기술(IT) 대형주,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MSCI)지수 구성종목 변경 전후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순매도를 지속했으므로, 이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에 대한 비중 확대 및 축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 신규 편입 종목들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해 보인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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