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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 당들 "이젠 7·26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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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 당들 "이젠 7·26 재보선"

입력
2006.06.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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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당 후보군들이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ㆍ31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최악의 패배를 안긴 민심이 두 달 후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에선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성북 을, 송파갑, 경기 부천소사, 경남 마산 갑 등 4곳. 우리당 이호웅(인천 남동을) 의원과 민주당 한화갑(전남 무안ㆍ신안) 대표가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어 7월 재보선 지역은 최대 6곳이 될 수도 있다.

서울 송파갑은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으로 통한다. 그만큼 당내 경쟁도 치열하다.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전 특보가 공을 들이고 있고, 옆 동네 격인 송파 병의 이원창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전국구인 나경원 박찬숙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문제는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놓았던 맹형규 전 의원의 재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맹 전 의원측도 “당과 지역의 입장을 들어봐야 할 문제”라며 부인하지 않고 있어 그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에선 김영술 전 사무부총장과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거명된다.

성북 을은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정 전 의장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최근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당 내에서 “7월 재보선에서 최소 한 곳은 반드시 건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 곳 출신 의원이던 신계륜 전 의원의 부인 김유미씨 출마설도 나온다.

한나라당에서는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방선거 당시 보좌진이 공천비리에 연루된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서울 송파갑과 성북 을 공히 이명박 서울시장의 출마설이 돌았다는 점이다. 이 시장측은 “고려해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경남 마산 갑에는 최근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 선언한 강삼재 전 의원이 조만간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재 당 부대변인,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 등도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당에서는 하귀남 변호사, 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의 이름이 나온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였던 부천 소사의 경우 우리당 후보로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한나라당에서는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이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노용수, 김부회 전 경기도의원 등도 거명된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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