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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 워드가 탄 그 車… 박지성이 모는 그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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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 워드가 탄 그 車… 박지성이 모는 그 車

입력
2006.06.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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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의 스타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마다 기술과 가격 측면의 경쟁력 차이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자동차의 객관적 성능보다는 스포츠 스타나 유명 연예인의 이미지를 동원한 판매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현대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브랜드 파워를 끌어 올리기 위해 스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한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에 의전 차량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하인스 워드, 미셸 위 등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기아차는 샤라포바와 윌리엄스에게는 각각 오피러스와 그랜드 카니발을, 하인스 워드와 미셸 위 등에게는 신형 오피러스와 쏘렌토를 제공했다. 또 2002년 우리나라 축구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방한할 때 마다 전용 운전기사와 함께 오피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기아차가 한국을 방문하는 스타들의 의전차량을 독점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피러스를 타지 못하면 스타가 아니다’라는 농담마저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를 후원할 경우 기아 브랜드의 품격이 프리미엄급으로 높아지고, 그만큼 언론에 자주 노출돼 결과적으로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현대차, 쌍용차 등 다른 국내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도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차는 아직 출시 조차 안된 아반떼HD 모델로 인기 가수이자 연기자인 에릭을 기용했으며, 일본에서는 쏘나타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 욘사마 배용준을 현지 광고에 등장 시켰다.

수입차 업체의 스타 마케팅 열기는 더욱 뜨겁다. GM 코리아는 캐딜락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가 귀국할 때마다 럭셔리 세단인 STS 등의 차종을 지원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바리안트를 월드컵 대표팀의 박주영 선수에게 제공했다. 이에 맞서 아우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 선수에게 아우디 A6 4.2 콰트로 S-라인 세단을 타도록 했다.

수입차 업체는 유명 연예인에게는 가격을 일부 할인하는 정책도 펴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떤 연예인이 어떤 외제차를 탄다’는 소문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있다”며 “걸어 다니는 광고판인 연예인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유명 연예인 가운데 상당수는 고가의 외제 수입차를 갖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당 1억3,000만~1억4,000만원대인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 로버는 안성기, 이병헌, 배용준 등이 타고 다닌다. 탤런트 김석훈은 국내에 10대 정도 있는 재규어 스포츠카인 XK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룹 쿨의 이재훈은 페라리 360 모데나, 탤런트 김희선은 포르쉐 박스터 등 고가의 수입차를 소유하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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