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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책

입력
2006.06.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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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인디오 여인 곽효환 시집. 1996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몸 부리고 살았던 시대의 중심과 주변”을 분주한 움직임 속의 깊은 응시와 사유로 길어올린 ‘비망록’같은 시를 모았다. 그의 시에는 처연한 따스함이 스며 있다. 민음사 7,000원

▦안녕, 후두둑 씨 이용한 시집. 95년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불릴 만한 변신 모티프와 은유적 전이의 시들이 그득하다. 실천문학 7,000원

▦이혼 지침서 쑤퉁 작품집. 중국 현대 문단의 대표적 소설가. 영화 ‘홍등’의 원작 ‘처첩성군’등 “삶의 부조리를 특유의 아이러니를 통해 통렬히 드러내는” 작품 세 편을 모았다. 김택규 옮김. 아고라 9,500원

▦사랑하는 다나다 군 후지타니 오사무 장편소설. “사랑이라는 이상한 나라에 빠져든 평범한 한 남자의 특별한 구애기.” 주인공 다나다는 길에서 어떤 여성의 뒷모습을 보고 한 눈에 반해 뒤를 쫓는데…. 이은주 옮김. 황매 9,500원

▦소설 모차르트- 황자와 파파게노 파울 바르츠 장편소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위대한 음악가 모차르트의 생애 마지막 순간의 나날을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작품. 오영훈 변경원 옮김. 자음과모음 1만2,700원

▲ 교양

▦특징으로 보는 한반도 민물고기 이완옥, 노세윤 지음ㆍ노세윤 사진. 우리 땅에는 220여종의 민물고기가 사는 데 50여 종은 우리 고유종이다. 민물두줄망둑 수컷의 치열한 세력권 다툼 장면 등 1,100여 컷의 생생한 사진이 더욱 소중한 민물고기 도감. 지성사 4만원.

▦지구를 치료하는 법 도넬라 메도즈 등 지음. 1972년 성장과 환경을 고찰한 로마클럽보고서 ‘성장의 한계’의 공동 저자들이 30년 뒤 내놓은 ‘성장의 한계, 인류의 선택’을 쉽게 풀어 쓴 지구 환경 입문서. 육은숙 옮김. 북스토리 1만원.

▦몸의 기억 요하임 바우어 지음. 무의식과 뇌의 신경세포에 각인되는 기억, ‘엔그램’(engram). 우리가 겪는 경험들이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몸에 새겨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철저하게 의학 자료에 근거해 보여준다. 이승은 옮김. 이지북 2만2,700원.

▦동양신화 백과사전 레이첼 스톰 지음. 중동, 인도, 중국, 동남아 등 동양 신화의 신들을 정리했다. 일본은 역사 인물인 요시츠네나 전설 속 모모타로까지 나오지만 우리 신화는 한 줄도 없다. 저자보다는 우리의 잘못이 더 클 것이다. 김숙 옮김. 루비박스 2만8,900원.

▦미셸 푸코 진실의 용기 프레데리크 그로 등 지음. 프랑스의 젊은 푸코 연구자들이 ‘진실의 용기’라는 푸코의 후기 사유의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윤리적 실천의 문제를 파고든다. 바로 ‘지행합일’을 통한 윤리적 주체의 복원이다. 심세광 등 옮김. 길 1만2,000원.

▲ 학술

▦오늘 우리는 왜 니체를 읽는가 정동호 등 지음. 지난해 니체 전집(21권)을 완간한 한국의 니체 연구자들이 일반 대중을 위해 니체의 삶과 사상, 그가 미친 영향, 국내 수용과 연구의 성과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세상 2만5,000원.

▦근대 계몽기 지식의 발견과 사유 지평의 확대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지음. 1894년 갑오개혁에서 1910년 경술국치까지 근대적 인쇄매체에 소개된 개념과 용어를 중심으로 시대적 특성을 읽는다. 근대성의 문제를 대중적 지식과 개념의 형성 과정으로 바라본다. 소명출판 1만7,000원.

▦현대적 여가의 상태 박선권 지음. 성장을 통해 잉여가 축적돼 가는데도 ‘여가’는 왜 주변부에 머물까. ‘여가’의 담론은 줄곧 여가의 상업화를 경계했는데 결국‘여가=소비’로 수렴된 이유는 뭔가. 여가의 본질적 의의를 묻는다. 르네상스 1만5,000원.

▲ 어린이

▦코리엔더1,2 샐리 가드너 환상동화. 17세기 청교도 혁명과 크롬웰의 공화정 시대를 살았던 소녀가 현실 공간의 런던과 마법의 세계를 오가며 펼치는 모험과 사랑 이야기. 2005년 ‘네슬레 어린이책’ 금상 수상작품. 정회성 옮김. 웅진주니어 각권 9,500원

▦악동들의 주머니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ㆍ최정인 그림. 가난한 동네 악동 여덟 명의 이야기. 뭐든지 최고가 되기보다는 행복과 의미 있는 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는 아이들의 일상이 위안과 웃음을 준다. 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8,000원

▦신나는 우리 학교 끌로드 구트만 글ㆍ세르쥬 블로쉬 그림. 막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학교라는 낯선 사회를 받아들이고 적응해가는 이야기가 귀여운 그림과 함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서정연 옮김. 크레용하우스 7,500원

▦달려라 바퀴! 최정금 외 13명 글ㆍ양경희 그림. 아이들의 놀이와 공부 등 삶의 일상을 14명의 작가가 독특한 시선과 어조로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슬프게 전해준다. 바람의 아이들. 7,800원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바르트 무이아르트 글ㆍ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성경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가 우화처럼 펼쳐지며, 창조에 대한 어린 호기심과 궁금증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임정은 옮김. 마루벌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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