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항서의 upgrade월드컵/ 스위스戰 승리비책 '낮고 빠르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항서의 upgrade월드컵/ 스위스戰 승리비책 '낮고 빠르게'

입력
2006.06.05 20:48
0 0

과연 한국축구대표팀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안방에서 무패행진을 하며 신바람을 냈던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 본선을 눈앞에 둔 유럽 현지적응 훈련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해 축구팬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체력과 조직력을 극대화 해야 할 시점이지만, 몇몇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거나 평가전에도 나서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반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같은 조의 상대팀 전력은 예상외로 막강해 우리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특히 한국의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가 그렇다. 한국이 16강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위스를 이겨야 한다.

그러나 최근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스위스의 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좌우측면 공격이 날카롭고,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연결되는 원터치 패스도 위협적이다. 여기에 강한 압박축구로 무장했다. 스위스는 세계 최고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를 맞아 탄탄한 조직력과 전광석화 같은 공격력으로 경기를 압도하면서 골도 뽑아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스위스전에 대비해 가진 2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기대이하의 플레이로 실망시켰다.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주전급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전력 손실의 한 요인이었음은 물론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표팀의 전체적인 조직력은 실망스러웠다.

원정에 따른 피로 탓인지 압박과 한국축구 특유의 파이팅도 부족했다. 선수들의 볼을 끄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공수전환도 늦었다. 오히려 스위스와 비슷한 축구스타일인 노르웨이의 날카로운 원터치 패스에 번번이 수비벽이 무너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상태라면 스위스전에서 대량 실점할 가능성도 있다. 토고도 토고지만 스위스 공략책이 절실하다. 개인적인 스위스 비책으로 ‘낮고 빠르게’를 주문하고 싶다. 공격가담이 많은 스위스 양쪽 윙백의 허점을 이용한 좌우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수들의 신장이 좋은 만큼 낮게 연결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또 상대 선수들의 압박이 강함에 따라 미드필드에서 쇼트 패스를 이용한 전진보다는 길고 빠른 패스가 효과를 볼 수 있다.

태극전사들이 마지막 평가전인 가나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경남FC 감독,본지 월드컵 해설위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