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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6/ "앙리·아데바요르 협력수비로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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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06 D-6/ "앙리·아데바요르 협력수비로 포위"

입력
2006.06.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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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프랑스), 아데바요르(토고)와의 대결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들이 노르웨이의 장신 스트라이커 욘 카레브(올림피크 리옹)를 상대로 G조 상대국 스트라이커들과의 가상 대결을 치렀다.

카레브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오슬로 올레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 힘과 기술이 조화된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 문전을 수 차례 위협했다. 190㎝의 장신에 파워와 세기(細技)를 모두 갖춘 카레브는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널), 토고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 등 G조 상대의 간판 공격수들을 연상케 한다.

골키퍼 김영광(전남)과 중앙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레브의 플레이 스타일이 앙리, 아데바요르와 매우 흡사했다”며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대처법은 커버 플레이와 조직적인 협력 수비. 김영광은 “카레브의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체격이 좋은데다 스피드도 뛰어났다. 우리 수비수들이 앙리, 아데바요르를 상대로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카레브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광은 이어 “앙리와 아데바요르는 스피드가 워낙 뛰어나 일대일로 막아내기 힘들 것이다. 수비수들의 커버 플레이가 중요하다”며 앙리, 아데바요르를 막기 위해서는 협력 수비와 미드필더의 커버 플레이를 통해 움직임 자체를 ‘원천봉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진규는 “상대해본 스트라이커 중 가장 어려웠던 상대”라며 카레브의 파워와 스피드에 혀를 내둘렀다. 김진규는 “스피드와 공간 침투 능력이 좋아 상대하기 힘들었다. 특히 파워가 대단했다”며 힘이 부친 상대였음을 인정했다. 김진규는 “프랑스 경기를 비디오로 많이 보고있다. 앙리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방법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는 이날 카레브에게 찬스를 많이 허용한 것과 관련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들이 너무 벌어져 공간을 많이 내준 것이 원인”이라고 말해 독일월드컵에서 앙리와 아데바요르를 막기 위해선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혀 상대가 파고들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남은 기간 조직력 강화가 최우선”이라며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들을 ‘조직의 힘’으로 잡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슬로(노르웨이)=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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