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의 목판과 목판본을 볼 수 있는 전시회 ‘대동여지도 목판과 김정호’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전통을 집대성한 정교한 지도로, 이번 전시회는 지도를 찍어낸 목판의 전모를 살피는 자리다. 행사는 6일 개막해 9월 3일까지 계속되는데, 목판 9점과 대동여지도 초간본(1861년) 및 재간본(1864년)이 나란히 전시된다.
유재건의 ‘이향견문록’에 따르면 김정호는 판각에도 능했다. 목판은 김정호가 직접 판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목판본으로 제작한 것은 목판에 각종 지리정보를 판각, 인쇄함으로써 지리 지식의 확산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목판은 수령 100년 정도의 피나무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가로 43㎝, 세로 32㎝ 정도이다. 목판은 앞뒤 모두가 판각돼 있는데 각 면에는 남북 120리, 동서 160리 정도 공간의 지리 정보가 담겨있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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