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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 기초단체장·광역의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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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 기초단체장·광역의회 싹쓸이

입력
2006.06.0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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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를 와전 장악했다.

특히 기초단체장의 경우 서울 25개 전 구청을 포함, 66개 선거구중 5곳을 제외한 61곳에서 한나라당이 석권했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을 통틀어 경기 구리시 단 한 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한나라당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동시에 ‘점령’함에 따라 지방의회의 견제기능 상실로 지방자치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수도권 66개곳 중 61곳 장악

한나라당은 서울시 25개 모든 구청장을 싹쓸이했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이 23곳, 2002년 한나라당이 22곳에서 승리한 바 있지만 특정 정당이 25개 구청장을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여당은 선거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못한 참해를 당했다. 한나라당 후보는 대다수 지역에서 50%이상을 득표, 열린우리당 후보 득표율보다 2배 가까이 앞섰다.

서울에서는 20명의 현직 구청장 중 14명이 출마해 김충용(종로구) 후보 등 11명이 재선에 성공했고, 박장규(용산), 노재동(은평), 김우중(동작) 구청장은 3선 반열에 올랐다.

경기도도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31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이 27석을 차지했으며, 열린우리당은 구리시에서 박영순 후보 1명만 당선됐다.

이런 와중에 가평군(양재수), 양평군(한택수), 양주시(임충빈)에서 3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2002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24곳에서 당선됐었다.

한나라당은 성남, 고양, 부천, 용인, 안산, 안양 등 도내 주요 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 현역시장은 24명이 출마해 18명이 당선돼 75%의 높은 재선율을 보였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3선에 성공했다.

인천은 10개 기초단체장중 한나라당이 9곳을 차지했으며, 강화군에서만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농림부 차관보를 지냈던 무소속 안덕수(50) 강화군수 당선자는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유병호 후보를 물리치며 기염을 토했다.

2002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8곳, 민주당은 2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서울의 구로, 강북, 중랑과 경기 안산, 인천의 계양, 부평 등은 2004년 총선때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곳으로 유권자의 40%가 호남출신”이라며 “이런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이 승리한 것은 민심이 열린우리당과 등을 완전히 돌렸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광역ㆍ기초의원도 여당에 등돌려

수도권 광역ㆍ기초의원도 한나라당의 독무대였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광역의원 96석을 독식했고 여기에다 비례대표 6석을 추가해, 전체 106석의 시의원 가운데 10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정당은 비례대표에서 4석 (열린우리당 2석, 민주당 1석, 민주노동당 1석)을 차지해 겨우 명맥만 유지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제 7대 시의회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한나라당 ‘단독 교섭단체 체제’가 될 전망이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10명이다. 2002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은 87석, 민주당은 14석을 차지했었다.

경기도 역시 광역의원(도의원) 선거구 108곳 모두 한나라당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기초의원은 364명중 한나라당 245명, 열린우리당 103명, 민주당 1명, 민노당 7명, 무소속 8명이 각각 당선됐다.

인천도 30명 시의원을 한나라당이 ‘독식’했다. 기초의원은 97명중 한나라당 62명, 열린우리당 30명, 민주노동당 2명, 무소속 2명, 민주당 1명이 차지했다.

시민단체들은 “광역ㆍ기초의회는 예산이나 조례안 심의는 물론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지만 모두 같은 정당 소속으로 구성돼 있어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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