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계빚 528조 사상최대/ 외상구매는 오히려 감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가계빚 528조 사상최대/ 외상구매는 오히려 감소

입력
2006.06.03 06:09
0 0

가계 빚이 3월말 현재 53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가계 부채의 증가폭이 예년에 비해 작은데다 카드 사용 등에 따른 판매신용(외상구매) 잔액은 감소, 최근 내수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소비자들이 일찍 지갑을 닫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총 52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조3,000억원(1.4%) 증가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전국 가구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구당 부채규모는 3,349만원으로 지난해 말의 3,055만원에 비해 300만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1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전분기의 15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항목별로는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3월말 현재 50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4,000억원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55.2%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년 이상의 장기대출 비중이 51.5%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반면 소비자들의 외상구매를 나타내는 판매신용 잔액은 신용카드 구매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보다 1,000억원 줄어든 27조9,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최악의 내수 침체기였던 2003~2005년을 제외하면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0조원 이상의 증가폭을 이어 왔던 가계신용 잔액이 주춤한 모습을 보인데다 소비심리 지표인 외상구매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1분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