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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선거 이후/ 표 분석해보니 젊은층도 與편 아니었다

입력
2006.06.0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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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31 지방선거에선 젊은층도 열린우리당 편이 아니었다.

31일 실시된 SBSㆍKBSㆍ미디어리서치ㆍTNS의 6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역대 선거에서 우리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20대와 30대 유권자들도 우리당 후보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이전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던 우리당의 호언이 무색해진 것이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이사는 1일 “젊은 층이 진보나 개혁을 포기하고 보수로 돌아섰기 때문이기 보다는 그 만큼 연령을 불문하고 정부ㆍ여당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20대 투표자 중 우리당 강금실 후보 득표율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보다 20.1% 포인트나 떨어졌다. 30대에선 5.3% 포인트 뒤졌다. 이는 전체 득표차(37.6%포인트) 보다는 적지만, 젊은 층에서도 반(反) 우리당 정서가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경기도의 20대 사이에서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이 우리당 진대제 후보보다 11.8% 포인트 높았다. 30대에선 44.5%로 같았다.

충남과 제주도 마찬가지다. 충남에선 두 당 후보의 득표율 차가 각각 19%포인트(20대), 7.8%포인트(30대)였고, 제주에선 23.3% 포인트(20대), 19.3% 포인트(30대)였다. 다만, 광주와 대전의 20, 30대는 우리당 후보에 더 많은 표를 주었다.

20대의 우리당 외면 현상이 30대보다 더한 것도 특징. 김지연 이사는 “20대는 386세대인 30대와 달리 학생운동 경험도 없고 현 정부의 민주화 노력에 대한 마음의 빚도 없어 더 쉽게 여당과 마음이 멀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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