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교적 잠잠했던 공모주 시장이 6월 들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공모가 예고된 기업만 11곳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공모주 선택에도 꼼꼼함이 요구된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6월에 공모주 청약이 예정된 기업은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온미디어를 비롯해 동우 오엘케이 포인트아이 등 총 11곳이다. 예비 공모주들의 면면을 보면 올해 상장한 롯데쇼핑이나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대어(大漁)’급은 없다.
그렇지만 방송업체인 온미디어와 영화관, 배급사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미디어플렉스는 주목을 받고 있다. 온미디어는 OCN 캐치온 투니버스 온스타일 등 10여개 채널을 소유하고 있고 미디어플렉스는 쇼박스, 메가박스 등을 갖고 있어 모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강자라 할 만하다.
문제는 올해 상장한 공모주들이 대부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공모가 아래로도 하락한 종목이 많은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달 상장한 엔트로피는 청약 경쟁률이 588대 1에 달했지만 거래 첫날부터 하한가를 기록,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올해 ‘최대어’로 주목 받았던 롯데쇼핑도 주당 40만원에 공모주 청약을 받았으나 지난달 30일 35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히려 이 같은 환경 때문에 6월 공모주 투자자들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 청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여태까지는 공모가가 예상 범위 중 높은 가격으로 결정됐었지만 이번에는 시장 분위기에 맞춰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 범위 평균 이하로 결정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11개 종목 중 어느 종목을 골라야 성공할까? 전문가들은 예정 기업의 성장성과 이익 안정성은 물론 이에 비추어 공모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특히 공모를 원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금융감독원에 사업설명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전자공시 사이트(dart.fss.or.kr)에서 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혼자 고르기가 어렵다면 증권사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할 필요도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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